산업 산업일반

손욱 농심회장 "해외매출 25%로 늘려 글로벌기업 도약할것"

"2015년 매출 4조 목표"


“농심은 2008년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 2015년 전체 매출의 25%를 해외에서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손욱(사진) 농심 회장은 15일 프라자호텔에서 취임후 가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삼성전자도 10여년만에 세계 1위가 됐다”며 “농심도 못할게 없다고 생각하고 해외 사업에 주력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농심이 발표한 ‘신 농심 경영’의 내용에 따르면 창업 50주년을 맞는 2015년 매출목표를 4조원으로 설정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기존 식품사업 2조5,000억원, 건강기능식품 등 신성장사업 5,000억원, 해외사업 1조원 등이다. 손 회장은 특히 중국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전세계 라면의 절반이 중국에서 생산ㆍ소비되는데 농심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며 “중국 공장을 현재 3개에서 앞으로 2개 더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10여년 전 중국에 진출한 농심은 매년 10% 정도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최근 경영상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올들어 성장률이 70%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 소비자들이 갈수록 매운맛을 선호하고 있는데다 고급스럽고 신뢰도 높은 제품에 익숙해지고 있어 매출 급증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 회장은 또 “히스패닉 시장도 성장 속도가 빨라 미국과 남미까지 시장 확대가 가능하며 동남아 거점으로는 베트남, 유럽 공략을 위한 거점으로는 러시아나 동유럽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기업의 가장 중요한 전략은 인수합병(M&A)이라고 생각한다는 손 회장은 “해외 시장에서 현지화된 맛을 선보인다는 측면에서 현지화 전략의 하나로 M&A가 꼭 필요한 만큼 올해까지 내부역량을 강화한 후 내년쯤 M&A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또 이물검색기를 10대나 추가 도입하는 등 ‘고객안심 프로젝트’에 총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이물이 검출되면 유통과정이나 소비자 부주의 등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제조 공정에서 나왔다는 선입견이 있다 보니 진상이 규명되기 전에 기업이 타격을 받게 된다”고 지적하고 “클레임 제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선진국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임을 소비자들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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