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패드 국내 출시… 갤럭시탭과 본격 대결

"디지털 라이프 혁신적 변화 이끌 것"<br>태블릿PC 시장 치열한 경쟁 돌입



애플이 아이패드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국내 태블릿PC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정면 승부에 돌입했다. 아이패드는 태블릿PC 열풍을 일으킨 원조로 불리는 반면 갤럭시탭은 휴대성과 차별화된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두 제품 모두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30일 KT는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아이패드 출시행사를 열고 애플 아이패드의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 4월 미국시장에 출시된 지 7개월 만이다. 이날 행사에서 KT는 추첨을 통해 선정한 사전 예약가입자 100명을 초청, 현장 개통을 지원하고 아이패드 가죽케이스 등을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KT는 12월3일까지 사전 예약가입자 5만여명에 제품을 전달하고 이후부터는 일선 대리점을 통한 현장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장점 뚜렷해 해외시장서도 "막상막하" 평가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아이패드는 첨단 미디어 디바이스로서 콘텐츠의 대량 소비를 촉진해 디지털 라이프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갤럭시탭과 비교해서도 경쟁 우위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갤럭시탭에 이어 아이패드까지 출시되면서 국내 태블릿PC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두 제품은 각각 SK텔레콤과 KT가 독점 공급하고 있어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대대적인 자존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제품 모두 특장점이 뚜렷해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아이패드는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이 됐다는 점과 9.7인치 크기의 화면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다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30만개의 애플리케이션과 3만여개에 달하는 아이패드 전용 애플리케이션 등도 차별화된 요소로 꼽힌다. 반면 갤럭시탭은 7인치 크기의 화면을 채택해 휴대성 면에서 아이패드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다. 갤럭시탭은 아이패드와 달리 음성ㆍ영상통화, 지상파 DMB, 카메라 등을 갖춰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구글이 내년 초에는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3.0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한층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실적발표 자리에서 “7인치 태블릿PC는 경쟁력이 없다”고 비난하는 등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강하게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외시장에서도 갤럭시탭과 아이패드를 놓고 막상막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태블릿PC 후발주자인 갤럭시탭이 아이패드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갤럭시탭, WJ 온라인 선호도 투표서 아이패드 추월 CNN은 지난 26일 “갤럭시탭은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 편한 제품”이라고 평가하고 “갤럭시탭이 출시되면서 태블릿PC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진행 중인 월스트리트저널의 태블릿PC 선호도 온라인 투표(30일 기준)에서는 갤럭시탭이 60%의 지지를 받아 40% 기록한 아이패드를 앞서는 등 갤럭시탭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 때문에 갤럭시탭의 물량 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내년부터는 태블릿PC 시장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아이패드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패드 판매량을 공식적으로 내놓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3·4분기까지 770만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갤럭시탭은 지난달 중순 이탈리아에서 출시된 이래 지난 19일 현재 60만대, 22일 현재 70만대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목표치였던 판매량 100만대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시장에서는 갤럭시탭이 이달 중순 출시 이후 10만여대가 공급됐으며 아이패드는 예약가입자와 개인 구입물량을 합쳐 6만여대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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