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2ㆍ볼턴)이 ‘자신을 간절히 원하는 팀’으로 이적 조건을 정리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한국 일정을 모두 마치고 25일 영국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이청용은 “돈도 중요하고 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팀도 좋지만 무엇보다 내가 발전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를 간절히 원하는 팀이어야 한다, 보통은 안 된다”고 강조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리버풀 등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는 이청용은 “아직은 볼턴에서 배울 게 많아 구체적으로 이적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지금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고 그때 잡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아직 일대일 돌파력이 부족하다. 상대를 위협하는 드리블 능력을 키워 리그에서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한 그는 “다음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공격포인트를 많이 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새 사령탑을 맡게 된 조광래 감독에 대해서는 “아기자기한 패스 등으로 팬들은 더 재미를 느낄 것이고 한국 축구도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