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라응찬 회장의 자진사퇴 이후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신한지주는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지만 전 거래일보다 0.92%(400원) 상승한 4만3,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신한지주는 지난 4거래일간의 하락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신한지주의 강세 반전을 이끈 것은 라 회장의 자진 사퇴로 경영권 갈등이 봉합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지주는 이날 서울 태평로 본점에서 라 회장의 퇴임식과 류시열 대표이사 직무대행 취임식을 가졌다. 시장에서는 신한지주가 앞으로 본격적인 갈등 수습국면으로 돌입할 것이고 이에 따라 그 동안 주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던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역시 일정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발표한 실적발표에서 올해 누적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하는 등 경영권 갈등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우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라 회장의 사퇴가 경영권 갈등이라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기 대문에 당분간 사태의 추이에 따라 주가가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