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권 퇴직자 재취업 팔걷어

보험 보상업무 경험자 현장요원에 은행선 거래 기업에 채용 알선도


금융권이 퇴직하는 직원들의 재취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금융회사로서는 적은 비용으로 전문 인력을 활용해 내부 통제를 강화할 수 있고 직원들은 퇴직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현장출동 서비스의 품질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퇴직자 가운데 보상업무 경험자를 대상으로 '현장출동에이전트'를 선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일부 지역에서 '파일럿 테스트(시범 시행)'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92명이 활동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 인원을 올해 말까지 130명으로 확대해 고객보상서비스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보상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전직보상직원, 현장출동직원, 콜센터 상담원들을 대상으로 현장출동요원을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거래기업을 대상으로 우리은행 출신 우수지점장을 채용하게 하는 '베이비붐세대 명퇴지점장 재취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과 비용을 절반씩 부담해 명예 퇴직하는 은행 지점장 등 우수 직원들을 중소기업에 최소 2년간 재취업시킬 계획이다. 퇴직한 직원들의 재취업을 위해 은행 측은 재무ㆍ인사ㆍ경영자문 등 분야별 '인재 풀(Pool)'도 구성했다. 월 급여는 2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부터 은행권 최초로 재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사 합의를 통해 도입된 이 제도는 '관리전담계약직'과 '관리지원 계약직'으로 이뤄졌다. 희망퇴직 직원 가운데 관리 역량이 있는 직원을 전환 채용해 각 영업점 관리를 맡게 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2월 희망퇴직을 받은 신한은행은 이 제도에 지원한 310명 가운데 일부 결격자를 제외하고 이달부터 업무 연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 달여간 연수를 한 후 현장에 투입, 6월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제도로 채용되면 ▦영업점 1일 점검 ▦전임 감사업무 수행 ▦전행 여신 감리 ▦여신 승인조건 사후 이행 ▦특명 사항에 대한 검사 수행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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