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현대카드 고객도 개인정보 유출 우려

현대캐피탈의 고객 비밀번호까지 새나간 것이 확인되자 900만명에 이르는 현대카드 고객도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를 구입할 때 현대카드를 신청하고 현대캐피탈을 통해 할부금융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중복고객의 규모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현대캐피탈의 자동차 할부금융 실적이 전체 취급액의 절반 이상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고객의 절반인 9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현대캐피탈은 현대카드 고객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모든 주주가 현대자동차와 GE로 같지만 전산망은 분리돼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캐피탈 고객정보대책위원장인 황유노 부사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현대캐피탈 고객과 현대카드 고객이 중복될 수는 있지만 고객정보는 따로 관리하고 있다”며 “이번에 유출된 정보에는 현대카드 고객의 신용정보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해킹 피해규모도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대카드 고객의 피해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신용정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복고객들은 대부분 비밀번호를 비롯한 다양한 신용정보를 두 회사에 동일하게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양사와 동시에 거래하는 고객이라면 반드시 비밀번호를 바꾸고 유출 여부를 다시 한번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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