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개월 만에 1,400대로 진입하며 증시의 연말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68포인트(%) 오른 1,407.37포인트로 장을 마쳐 지난 5월17일 이후 반년 만에 다시 1,400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전날보다 8,000원(1.25%) 오른 64만7,000원으로 마감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거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경제낙관론과 국제유가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오름세를 보인데다 도쿄증시도 일본의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에 힘입어 1.67%나 급등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정보기술(IT)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최근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원ㆍ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도 1,400선 돌파에 기여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그동안 국내 주식을 연일 내다 팔던 외국인들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3일 만에 628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1,400 돌파는 연말 장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완만하게나마 상승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19포인트(0.52%) 오른 608.09포인트로 거래를 마치며 610선에 다가섰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상승하며 전날보다 2원 상승한 937원10전을 기록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0전 하락한 934원50전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외환당국이 전날에 이어 재차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 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