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계업계 "글로벌 시장으로 가자"

호황대비 생산설비 대폭 확충<br>현대위아·두산인프라등 해외 영업·마케팅 강화<br>올 매출 20% 늘려잡아


국내 기계업계가 올해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시장공략에 나선다. 업계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0%가량 늘려 잡는 한편 대대적으로 생산설비를 확충해 제조업 호황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올해 기계부문 매출목표를 지난해(1조2,000억원)보다 15%가량 늘린 1조3,800억원으로 잡았다. 현대위아는 이를 위해 해외 영업 및 마케팅을 강화해 세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중국 시장 내 공작기계 영업 및 애프터서비스망을 확충하는 한편 오는 8월 중국 장가이항에 2공장을 건립해 연간 총 1,800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공작기계를 앞세워 유럽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부문에서만 1조8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지난해 매출 1조220억원보다 약 6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만대를 넘어선 생산규모도 올해 1만5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재섭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부문장은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정보기술(IT) 분야를 중심으로 제조업이 고성장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 경기도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공작기계의 새로운 수요 창출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기계공업은 당초 1,400억원으로 잡았던 올해 공작기계부문 매출목표를 최근 22%나 상향 조정했다.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더불어 독일ㆍ영국ㆍ터키, ㆍ러시아 등 유럽 시장 판매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올해 화천기계공업 유럽법인은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난 5,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9년 미주에 이어 2010년 중국이 매출성장을 이끌어왔다면 올해는 회복세로 돌아선 유럽이 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이에 맞춰 올해는 내수보다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기계업체도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잇따라 내놓았다. 현대중공업의 건설장비부문은 국내와 해외 법인을 포함해 올해 최소 36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0억달러보다 20% 늘어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중국ㆍ인도ㆍ러시아ㆍ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경기회복세가 완연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3개)과 인도(1개)에서 현지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올해 중국에 휠로더 공장 한 곳을 추가로 건설하며 생산설비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건설기계부문에서만 총 7조1,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예상매출인 6조1,000억원보다 무려 1조원이나 늘어난 규모.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의 신흥시장 수요증가세에 맞춰 인천 굴삭기 공장과 디젤엔진 공장, 중국 옌타이 굴삭기 공장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오는 7월부터 중국 장쑤성 공장에서 건설기계용 디젤엔진이 본격적으로 양산되면 생산 경쟁력 확보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올해 우리나라의 기계산업 생산목표를 전년 대비 7.8% 늘어난 97조원, 수출은 14.5% 증가한 413억달러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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