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상가거래 전문업체 점포라인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매물로 나온 서울 소재 상가 6,225개의 평균 권리금은 1억1,01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1,582만원)에 비해 564만원(4.87%)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권리금이 하락한 곳은 14개 구로 절반을 넘었다. 가장 하락폭이 큰 곳은 양천구였다. 양천구 소재 상가들의 평균 권리금은 8,075만원으로 지난해 9,890만원보다 18.35%나 떨어졌다. 용산구도 9,985만원에서 8.754만원으로 12.33%, 광진구는 1억1,170만원에서 9,981만원으로 10.64%, 강남구는 1억2,852만원에서 1억1,841만원으로 7.87% 각각 권리금이 하락했다.
권리금이 오른 자치구는 9곳으로 상승폭이 10%를 넘는 곳은 2개 구에 그쳤다. 서대문구가 9,771만원에서 1억1,214만원으로 14.77% 올랐고 노원구가 10.96%로 뒤를 이었다.
상가 권리금이 하락한 것은 자영업자 증가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점포별 매출액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소재 상가들의 월평균 매출액은 2,06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2,011만원으로 2.38% 감소했다.
반면 월 평균 임대료는 지난해보다 2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가 55만원(29.41%)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종로ㆍ서대문ㆍ금천구 등의 오름폭도 컸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음식업이나 판매업 등 다른 사람도 생각하는 업종 외의 것을 찾아야 한다"며 "상가 입지 위주로 인수ㆍ창업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