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코스닥 사랑' 제동 걸리나

대형주 매력 커져 중소형주 비중 축소 분석 잇달아


최근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꿈틀거릴 기미를 보이면서 7개월간 이어진 외국인의 ‘코스닥 사랑’이 지속될 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3개년 경제개발 계획에 따라 중소형주의 기대감이 다소 연장될 수는 있지만 대형 수출주의 매력이 더 커지고 있어 중소형주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해 7월 이후 11월 한 달을 제외하고 올 2월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다. 올 들어서도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만 총 5,403억원을 순매수했고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도 연초 대비 5.1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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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은 코스닥 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위메이드·CJ오쇼핑 등을 대거 사들였다. 서울반도체는 올 들어 외국인이 904억원 순매수하며 13.99%(20일 기준) 올랐고 위메이드는 834억원을 사들여 52.53% 상승했다. 이어 CJ오쇼핑이 676억원으로 3위에 올랐고 인터파크(588억원), 원익IPS(473억원), 루멘스(393억원) 등이 뒤를 이어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반면 외국인들이 올 들어 순매도에 나선 종목을 보면 GS홈쇼핑이 61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광벤드가 -605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다음(-204억원), 나이스평가정보(-136억원), 삼천리자전거(-130억원) 등에 달했다.

 이처럼 올 들어 대형주에 모멘텀이 형성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중소형 내수주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지난주부터 삼성전자 주도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중소형주 장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 대해 높은 매수세를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래도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그만큼 중소형주에 대한 수급여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중소형·내수주의 상대적인 강세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소 연장될 수는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대형·수출주보다 투자 매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다시 끌어낼 수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경기부양 발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연기 등 글로벌 정책 변화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이 48억원 규모로 순매도함에 따라 전 거래일보다 2.17포인트(0.41%) 떨어진 526.34포인트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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