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시 병원간 환자 진료정보 공유

대학병원 2곳·40여개 병·의원 참여… 중복 검사 없애 대기시간 확 줄어

대구시 대학병원과 협력 병·의원 40여개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진료의뢰서와 MRI 등 영상진료기록, 투약·복약 이력, 진단내용 등 다양한 환자 진료정보를 공유한다. 이렇게 되면 상급 병원으로 옮기더라도 MRI나 피검사 등을 중복으로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진료 대기시간을 확 줄일 수 있게 된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을 주관기관으로 글로벌 기업인 GE헬스케어가 참여하는 의료정보 인프라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 등이 16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올 연말까지 추진하는 전국 첫 광역지역 의료정보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경북대병원과 계명대 동산의료원 등 대학병원 2곳과 40여개 협력 병·의원 등이 참여할 전망이다. GE 헬스케어는 이 사업을 위해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구사무소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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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대부분의 병원간 환자 진료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병원 간 진료의뢰서는 물론 환자의 다양한 진료기록을 공유할 수 있어 환자들의 의료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학병원 등 거점병원과 협력병원 사이에 의료정보 인프라가 구축되면 환자의 진료의뢰서와 영상진료기록, 투약 및 복약 이력, 진단내용 등 다양한 환자 진료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진료 의뢰와 회송 절차 간소화로 의료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의료진 업무 생산성 향상 및 병·의원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2009년 연방 차원의 투자를 통해 보스턴 메디컬센터를 구축, 15개 의료서비스 기관을 연계함에 따라 의료만족도가 높아지고 참여 병원이 재정적 효과를 거둔 사례가 있다.

대구시는 내년 이후 3개 거점병원이 추가로 참여하는 2단계 의료정보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준혁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병원 정보 네트워크를 구축, 중소 병의원과 통합적 진료가 가능하게 되면 의료의 질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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