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국세청장의 후임 인선이 이번주를 넘겨 오는 13일께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청장은 내부 승진이 유력하며, 내부 인사가 청장이 되더라도 조직 개혁을 위해 고위직에 외부 인사를 수혈하는 방안, 즉 ‘청장 내부 승진, 후속 인사 외부 수혈’ 카드가 검토되고 있어 국세청 고위층에 인사 소용돌이가 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특히 국세청장 인선이 끝난 이후 민정수석 등도 교체할 것으로 것으로 전해져 임기말 청와대의 마지막 비서진 교체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국세청장 후임 인선은 이번주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내정 발표를 다음주초라고 단언하기 어렵지만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르면 13일, 늦어도 14일쯤에는 인선 결과가 나올 것임을 내비쳤다.
인선 방향과 관련, 이 관계자는 “외부 인사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부 인사가 좀 더 낫겠다는 기류가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국세청 조직 문화를 잘 아는 내부 인사가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무게의 중심이 한상률 차장 등의 승진 쪽에 있음을 암시했다.
다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후임 국세청장을 내부 인사로 기용해 조직 안정을 꾀하되, 조직 수술을 요구하는 여론을 수렴해 여타 부처 출신을 수혈해 인사 쇄신을 동시에 이루는 방안이 깊숙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급 이상의 대대적인 후속 인사가 이르면 다음주중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세청 인사가 마무리된 이후 청와대에서는 전해철 민정수석과 박남춘 인사수석, 윤승용 홍보수석 등이 시차를 두고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