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태광산업, 국내 첫 탄소섬유 상업생산

연산 1500톤 설비 구축… 내년 3월부터 본격 가동

태광산업이 내년 3월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태광산업은 올해 자사 울산공장 내에 탄소섬유 상업설비 구축을 마치고 오는 2012년 3월부터 프리커서 연산 3,000톤, 탄소섬유 연산 1,5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생산 설비는 탄소섬유의 전 단계인 프리커서 제조공정부터 1,000도 이상의 열처리를 거쳐 최종 완제품인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공정까지 풀 생산라인 체제를 갖췄다. 태광산업은 앞서 지난 2009년 첨단 소재를 대표하는 PAN계 탄소섬유 생산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회사가 지금까지 기술개발과 설비에 투자한 금액은 약 1,500억원에 이른다. 태광산업의 한 관계자는 "태광산업은 탄소섬유 생산을 위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며 "특히 프리커서 생산 기술의 근간이 되는 아크릴 섬유를 연간 6만톤 생산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 회사만의 특장점"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2011년 약 2,400톤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탄소섬유 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태광산업 탄소섬유의 성패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에 달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등을 포함한 전세계 수십개국에서 탄소섬유를 개발하고 그 중 일부는 생산도 한다고 하는 상황에서 탄소섬유 개발과 생산 사실 자체만으로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춰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또 고객에게 판매될 수 있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광산업은 1988년 연산 80톤의 초기 생산 설비를 구축했지만 탄소섬유 선두업체들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어 사업을 중단했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는 올 상반기 경북 구미에 탄소섬유 공장을 착공, 2013년 1월부터 연산 2,200톤 규모를 생산할 계획이다. 효성은 6월 전주 친환경첨단복합단지에 2013년까지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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