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매년 준석사 16명 선발 '과학 전도사'로

'과학 서커스 산실' 호주국립대 과학공공인식센터

퀘스타콘의 과학 서커스는 과학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자 하는 대학생들의 실습장이기도 하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공연도 하고 학생들에게 과학원리를 설명하는 이 '과학 전도사'들은 대부분 호주국립대 과학공공인식센터(CPAS) 과학커뮤니케이션학과 소속이다. 지난 1996년에 설립된 과학공공인식센터는 세계 최초로 과학커뮤니케이션학과를 개설해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면서 퀘스타콘과 함께 과학 서커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수전 스토클메이어 소장은 "대중이 과학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과학과 사람들과의 거리감을 없애주는 것, 누구나 쉽게 과학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과학공공인식센터의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과학커뮤니케이션학과에는 1년짜리 '준석사(graduate diploma)' 과정이 있는데 이 교육과정에 퀘스타콘의 과학 서커스 활동이 포함돼 있다. 해마다 16명 정도를 선발하는 준석사 과정에는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원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준석사는 학부에서 과학 분야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다른 분야 과학을 전공한 박사학위 소지자도 지원한다. 성적도 좋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발표(프레젠테이션)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스토클메이어 소장은 또 "원주민 부족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미리 해당 지역과 민족의 문화를 배워야 하고 오지를 방문하면 5~6주가 걸리기도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불평 없이 열정적으로 참여한다"고 자랑했다. 준석사들은 졸업 후 대부분 과학센터나 미디어 분야에 진출한다. 교육ㆍ연구기관이나 정부기관에 취업한다. 지금까지 350명이 넘는 대학원생이 과학 서커스에 참여했다. 스토클메이어 소장은 "과학 서커스 활동이 취업에 유리한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 대학원생이 전국을 돌면서 만나는 학생들로부터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는 점"이라며 "제자들이 과학 대중화에 일익을 담당하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스토클메이어 소장은 과학공공인식센터가 호주 국민들에게 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호기심을 갖게 해주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한편 새롭게 각광받는 기술을 빠르고 쉽게 알려주고 일반인들에게 과학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일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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