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출생아 수 3개월째 늘어


출생아 수가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황금돼지해’였던 2007년 출산한 부부들이 둘째를 낳은 영향이 큰데, 지속적인 출산율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월간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는 3만6,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명(2.8%) 증가해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출생아수는 지난 2007년 3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가 올 2월 보합세로 돌아섰고 3월부터는 전년동월대비 3% 늘어나면서 증가 추세로 접어들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증가세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2007년 황금돼지해에 출산이 많았다는 점에서 당시 첫째 아이를 출산한 부부의 둘째 아이가 태어날 시기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출생아수 증가가 추세로 이어져 출산율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긴 힘들 전망이다. 출생아가 늘어나려면 무엇보다 혼인건수가 증가하고 첫째아이 출산수가 늘어야 하는데 두 가지 모두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5월 들어 혼인은 2만8,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줄어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간 혼인건수로 볼 때 2007년 34만3,600건을 정점으로 2008년(37만7,700건)과 2009년(30만9,800건)에는 계속 감소했다. 한편 5월 사망자는 2만1,5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200명(0.9%) 증가했다. 지난 6월 이동자 수는 64만8,2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만7,600명(-5.5%) 감소했다. 시도별 순이동자 수(전입-전출)는 경기(1만1,500명)와 광주(1,100명), 충남(1,100명) 등에서 인구 증가를 보인 반면 서울(-9,100명)과 전남(-1,700명), 부산(-1,700명) 등은 감소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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