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새 대출지표 단기코픽스 금리 2.9%

CD보다 다소 높아… 20일 공시

새로운 대출금리 지표인 단기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는 20일 처음으로 공시된다. 금융 당국과 은행권이 공동 개발한 단기코픽스는 기존 대출 지표금리였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시장상황을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된 새 지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20일 단기코픽스를 최초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단기코픽스는 매주 수요일 공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돌아오는 수요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 하루 늦춰졌다.


연합회는 단기코픽스를 시험 산출한 결과 최근 1개월(11월3~30일) 중 2.90% 수준으로 같은 기간 CD금리(2.85%) 대비 0.0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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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코픽스는 만기 3개월물인 단기조달상품의 주간 신규취급액에 대한 가중평균비용지수.

지수산출대상 자금조달 상품은 현행 코픽스와 같은 신한ㆍ국민ㆍ우리ㆍ하나ㆍ농협은행 등 9개 은행의 정기예ㆍ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CD 금리 등이며 코픽스는 이들 상품의 수신금리를 토대로 산출하는 대출 기준금리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은 전산 작업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단기코픽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르면 1월 초, 늦어도 1월 중순께 2년 이하 기업운전자금 등 기업 단기대출상품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단기 기업 대출상품에 단기코픽스를 먼저 활용하기로 했다"며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단기코픽스를 도입하기로 돼 있지만 전산작업 등을 감안하면 대체로 다음달 초나 중순부터 적용할 예정"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당장 21일부터 거의 모든 대출상품에 단기코픽스를 도입해 고객들에게 금리 선택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다만 금리변동의 위험성을 감안해 장기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고객에게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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