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네티즌에 '백기'

김밥 할머니 폭행 항의 빗발치자 사과문 발표

서울시 용역직원이 청계광장에서 김밥을 팔던 할머니를 폭행한 인터넷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네티즌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서울시가 대 시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번 일로 서울시의 용역업체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이 또다시 드러난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오후 방태원 서울시 가로환경개선추진단장은 “불미스런 일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하셨을 할머니께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놀람을 금치 못하셨을 시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낭독했다. 방 단장은 “가해자에 대해 경찰 조사와 별개로 즉각 고발조치했으며 용역업체에 대해서도 해당 단속원에 대한 해고조치를 요구함은 물론 진상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계약해지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향후 용역업체 선정 및 위탁, 지도ㆍ감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서울시에 따르면 청계천 가로 질서유지를 위해 투입된 T 민간용역업체 소속 직원 박모씨(24)가 지난 17일 오후 7시께 촛불문화제가 열린 서울 청계광장에서 김밥을 팔던 할머니를 주먹과 발로 폭행했으며, 이 장면이 촬영돼 동영상을 통해 유포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앞서 지난 4월16일에는 서울시가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시장 이전에 반대하는 상인들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충돌해 상인 5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해당 용역업체가 노숙인들을 철거에 동원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서울시의 허술한 용역업체 관리체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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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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