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석유화학은 아시아ㆍ중동 지역의 에틸렌 생산설비 신증설 프로젝트 지연에 따른 기초유분 가격 강세와 자회사인 여천NCC의 영업이익 증가로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 또는 올초로 예상됐던 이란의 NCC설비 가동이 하반기 이후로 지연되고 있는데다 아시아 업체들의 정기 보수가 예정돼 있어 일시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며 에틸렌ㆍ프로필렌 등 기초유분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천NCC와 한화석유화학의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여천NCC는 한화석유화학이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NCC업체로 지난해 4ㆍ4분기 에틸렌 생산능력을 147만톤에서 182만톤으로 늘려 최근 증설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기초유분 가격의 강세와 설비증설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올해 여천NCC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4.2% 늘어난 4,01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석유화학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부담 감소로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양사의 올해 통합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2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화석유화학이 한화 사옥을 3,500억원에 재매입하기로 하면서 차입금 증가 가능성이 대두되며 주가가 조정을 보였지만 금리 6%를 가정할 때 약 210억원으로 추산되는 연간 금융비용을 임차료 절감(60억원)과 사옥 임대수익으로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특히 여천NCC 지분의 장부가액은 4,811억원(2006년 9월 말 기준)이나 적정시가총액은 1조원에 달해 그 가치가 재조명될 가능성도 크다.
앞으로 실적개선과 보유지분가치를 반영해 1만6,500원까지는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