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1~2인 가구 증가에도 불구 30~40평 아파트 선호 지속될 것

삼성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 …여성사회활동 증가ㆍ주거면적 확대 <br> “소형주택뿐 아니라 중대형 공급도 신경써야”

1~2인 가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30~40평의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로 주거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중시되는 데다가 소득이 증가할수록 1인당 주거면적도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다. 18일 삼성경제연구소는 ‘2010년 센서스 결과로 본 주택시장의 구조와 향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소는 아파트 비중이 주택 10채 중 6채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지만 앞으로도 선호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0년 총 주택수는 1,487만7,000호로 5년전보다 165만4,000호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 비중은 아파트 58.3%, 단독주택 27.9%, 연립 및 다세대 12.7% 등이었다. 아파트선호 가속화에 대한 이유로는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 IT와 접목된 아파트의 편의성 증대, 주거침입 범죄로부터 안전성, 타 주택대비 높은 자산가치 상승률 등이 제시됐다. 연구소는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날수록 주거의 편의성, 안전성 등을 중시하게 되면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1~2인가구가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주거면적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1인당 주거면적(2005년 기준)은 22.8㎡로 선진국의 30~60%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의 1인당 주거면적은 68㎡(2003년), 일본 36㎡(2003년), 영국 44㎡(2001년), 독일40.1㎡(2002년) 등이다. 연구소는 “향후 소득 수준이 높아질 수록 거주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게 돼 있다”며 “이는 가구원 수가 줄어드는데도 2000cc이상 중ㆍ대형 승용차 수요가 소형차에 비해 증가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신한은행이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년 후 선호하는 주택규모는 36~40평 29.8%, 26~30평 24.4% 순으로 나와 소형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낮았다. 연구소는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정부가 소형평형뿐 아니라 중대형 주택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연구소는 아파트 증가로 약해질 수 밖에 없는 공동체 의식 함양와 여성들의 경제활동 증가를 고려해, 탁아시설을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