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도 국내펀드와 마찬가지로 자금의 성격, 투자기간, 위험감수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투자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여기에 각국별 시장 전망, 통화(通貨) 선택 등을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우선 검증된 운용 성과를 보여준 운용사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험 있는 운용사는 펀드의 규모나 운용조직이 안정적이면서 리스크 관리를 잘하기 때문에 수익률 변동성이 낮다.
또 시황을 정확히 분석해내는 능력면에서 우위를 보여 다른 운용사에 비교해 운용성과도 좋게 나타난다. 특히 전세계 국가에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장점이다.
전문가들은 올인 전략보다는 분산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박현철 한국펀드평가 애널리스트는 “해외펀드는 자산의 30% 이내로 제한하고 이중 50~60%를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이머징 마켓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정 국가에 올인하는 것은 리스크를 높일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일례로 투자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중국시장의 경우 버블 붕괴론이 높아지고 있어 추가적인 수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25일에는 상하이 종합지수가 3.96% 폭락, 이 같은 우려를 더욱 높이고 있다.
최근 방한한 그랙 존슨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사장은 “한국의 경우 글로벌 투자가 이제 막 시작단계에 있는데도 중국, 인도 등 특정지역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며 우려를 표시한바 있다.
통화선택 여부도 고려 사항이다. 환율 변동이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역외펀드는 달러베이스로 기본적으로 환헤지를 하지 않는다. 역내펀드는 환헤지를 하는 상품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투자 지역의 환율전망을 감안, 어떤 것이 유리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