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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에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 관련 기술을 삭제할 것을 공개 촉구했던 일본인 노학자가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다. 서울대는 일본 도쿄가쿠게이대 기미지마 가즈히코(64ㆍ사진) 교수를 사범대 역사교육과 정교수로 임용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동아시아 근현대사를 전공한 기미지마 교수는 지난해 7월 아사히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설서를 공개 비판하는 등 진보 성향의 지한파(知韓派) 역사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30여년간 도쿄가쿠게이대 강단에 서면서 ‘교과서의 사상-일본과 한국의 근현대사’ 등의 저서와 논문을 집필했으며 역사과학협의회기관지 ‘역사평론’ 편집장과 역사교육자협의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45년 6월생인 그는 이번 학기부터 정년이 되는 내년 8월까지 1년반 동안 서울대에서 강의하게 된다. 송진웅 사범대 교무부학장은 “동아시아 근대사에서 유명한 학자로 업적도 뛰어난데다 관심 분야가 한국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어 학생들에게 좋은 연구지도를 해주고 시각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