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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트렌드] 은행 최저 4%대 금리, 캐피탈 할부방식 다양, 카드 캐시백 제공

■ 금융권 활용 車구입 내게 딱 맞는 방법은<br>은행 : 근저당설정비·연대보증 없어… 신용 1~6등급으로 이용 제한<br>캐피탈 : 특정 차량 1% 초저금리 할부… 연체이율 높아 자금계획 따져야<br>카드 : 결제 금액의 최대 1.1% 돌려줘… 20만~50만원 포인트 선지급도


직장생활 3년째인 이동건(가명)씨는 최근 자동차를 사기로 결심했다. 여자친구는 '뚜벅이 연애'는 그만하자 성화인데다 결혼하면 자동차 한대쯤은 있어야지 싶었다. 그가 선택한 차종은 1,600cc 아반떼, 결제금액은 약 1,700만원. 이씨는 고민에 빠졌다. 모조리 현금결제하기엔 부담스럽고 캐피탈을 이용하자니 이자비용이 아까웠다.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자동차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돼 버렸다. 대중교통 찬사를 늘어놓는 이들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컬트 계층에 한정된 얘기다. 자동차를 사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한 방법이 있다. 총액을 갚아나가는 것은 매한가지지만 어떤 금융수단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구매효율성이 달라진다.


◇은행에서 돈 빌려 자동차 산다=자동차 구매자들이 잘 모르고 있는 사실 하나. 1금융권인 은행을 통해서도 자동차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얼핏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자동차금융=캐피탈'이란 공식은 일반인들 뇌리에 깊숙이 박혀 있다.

그렇다고 모든 은행이 자동차대출을 취급하는 건 아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정도가 자동차대출에 적극적이다. 은행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아무래도 금리다.

신한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마이카 대출'의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했을 때 최저금리는 4.85%이다.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우리V오토론'은 고정금리(12개월) 최저 5.19%이며 신규코픽스(6개월) 적용시 최저 4.82%이다. 두 상품 모두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없이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으며 근저당설정비나 연대보증은 없다. 우리은행은 특히 결제금액이 500만원이 넘으면 결제금액의 최대 0.7%를 캐시백해준다. 국민은행 역시 '오토론'이란 상품을 출시해놨지만 금리체계가 일반 신용대출이랑 비슷해서 금리가 높다. 당연히 이용율은 낮다.

누구나 은행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은행은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가능 자격을 제한해놨다. 대상은 1~6등급이다. 서울보증보험이 보증을 해주는 조건으로 신용등급을 6등급 이하로 제한해놨기 때문이다.


또 다른 특이점은 대출가능 금액이 캐피탈에 비해 적다는 점이다. 은행 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개 자동차 가격의 최대 90% 범위 내에서 대출을 해준다. 한 예로 신한은행의 경우 신용등급 1등급은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을 해주지만 6등급은 최대 700만원만 돈을 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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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은 차종에 따라 혜택이 달라=자동차 구매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캐피탈은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캐피탈업계 1등인 현대캐피탈만 해도 구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7종에 달한다. 그만큼 이용자로서는 자신에게 딱 맞는 상품을 택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원리금 균등상환 프로그램은 매월 동일한 할부금을 납부하는 방식인데 아무래도 직장인이나 공무원 등 소득이 일정한 고객에게 유리하다.

일부 캐피탈사들이 특정 차량에 대해 초저금리를 제공한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단, 특정차량 대상 저금리 이벤트는 차량판매량이 떨어지는 하반기에 집중된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작년 11월 기아 모닝ㆍ레이를 최대 1.9%,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ㆍ기아 K5 하이브리드를 1%의 초저금리 이벤트를 실시했다.

2위 캐피탈사인 아주캐피탈은 선수금 10만원만 내면 한국GM의 스파크, 아베오, 말리부, 올란도 등에 대해 1년 간 1.9%의 저금리를 제공한다. 단 그 이후부터는 최저 6.1%를 적용한다.

캐피탈의 약점은 아무래도 금리다. 원리금 균등상환 프로그램의 경우 60개월 장기할부를 선택하면 최고 12.9%의 금리가 적용된다. 특히 연체이율은 24%에 달하는 만큼 상환계획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 각 캐피탈사의 대출금리 현황은 여신금융협회나 개별 캐피탈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카드로 결제하면 포인트 쌓을 수 있어=선수금을 결제할 때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것도 구매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대다수 카드사들은 자동차결제 대금에 대해 캐시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국산차와 수입차에 대해 캐시백 제도를 달리 운영하고 있다. 국산차의 경우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일 때 결제대금의 0.5%를,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일 때 1.0%, 2,000만원 이상일 때는 1.1%를 돌려준다. 수입차의 경우 500만원 이상 결제하면 일괄적으로 1.1%를 캐시백해준다. 단 500만원 이하 결제대금과 체크카드로 결제할 땐 캐시백이 없다. 삼성카드 역시 이용금액의 최대 1%를 캐시백해주는 '스마트오토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현대카드는 포인트를 미리 지급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세이브-오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고객은 차종에 따라 20~50만원을 미리 지급 받아 사용한 후 36개월 내에 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상환하면 된다. 현재 인기 차종인 아반떼, 소나타는 30만원까지, 그랜저HG, 제네시스는 30만원 또는 50만원 중 택일할 수 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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