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증권사추천주' 삼성SDI

태양전지·자동차용 2차전지 등 신사업 가속<br>올 1월부터 150㎿ 본격 양산<br>전기차 리튬이온 시장 개척도<br>"2015년 매출 13조원 목표"

삼성SDI는 2차전지 사업과 더불어 태양전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추진하며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I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

삼성SDI가 2차전지의 꾸준한 성장세와 더불어 태양전지사업과 자동차용 2차전지 등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5월 삼성전자의 태양전지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삼성그룹의 에너지 관련 사업을 일원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2차전지 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판단이었다.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전기를 만들어내는 시간의 불규칙성과 전압의 불균등성 때문에 생산 전력을 저장하고 안정화시키는 저장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삼성SDI는 대용량 전력 저장 장치(ESS)와 태양전지를 연계한 발전ㆍ전력저장 시스템을 구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그룹은 이미 2007년부터 태양전지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올 1월부터 150메가와트(MW) 양산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또 차세대 초고효율 결정계 제품과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 시킨 박막계 제품을 개발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앞으로 삼성SDI는 초고효율 결정계 제품을 통해 고가 시스템 시장에 우선 진입하고 2015년까지 3기가와트(GW) 생산능력을 확보해 업계 선두권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도 순항중이다. 삼성SDI는 2008년 9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와 합작해 SB리모티브(SBLimotive)를 설립,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SB리모티브는 지난해 11월 울산 광역시에 전기자동차용 전지 생산라인을 준공했고 본격적인 대량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SB리모티브는 오는 2015년까지 생산규모를 연간 전기차 18만대 분까지 늘릴 계획이다. SB리모티브는 세계적인 완성차업체 BMW의 양산형 전기자동차인 '메가시티(Megacity vehicle)'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전량 공급하는 한편 크라이슬러에도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USABC)과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전지 개발을 진행중이고 미국의 델파이에 하이브리드상용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본격 양산시점에 맞춰 미주와 유럽, 중국에 각각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 대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기존 주력 부문인 형 2차전지 시장의 경쟁력도 확고히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소형 2차전지 시장에서 일본의 산요를 제치고 사상 첫 세계 1위를 달성 한데 이어 차별화된 제품 성능과 안전성, 원가경쟁력을 무기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가고 있다. 실제 일본 2차전지 시장 분석기관인 IIT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삼성SDI의 리튬이온 소형 2차전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ㆍ4분기보다 1.5%포인트 늘어난 21.8%를 기록하고 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소·중·대형 전지사업인 스마트 에너지 사업에 태양전지와 연료전지부문을 더해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며 "2015년 매출 13조원, 2020년 3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스마트폰 등 인기 힘입어 2차전지 수익성 개선 삼성SDI는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중심의 디스플레이사업과 2차전지를 포함한 에너지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로 소형 2차전지부문 전세계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ㆍ태블릿PC를 포함한 모바일기기 판매호조로 고용량 각형전지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원통형전지 부문 역시 전기 자전거ㆍ전동공구용 등 새로운 적용대상 등장으로 삼성SDI의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삼성전자로부터 태양광사업을 양수해 삼성그룹 내 에너지전문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삼성SDI의 자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생산업체로서 현재 전세계시장 점유율 98%를 기록하고 있다. 또 독일 보쉬사와 합작한 전기차용 2차전지 생산업체인 SB리모티브를 두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SB리모티브에 대한 삼성SDI의 지분율은 각각 35.6%, 50%다. 최근 전세계적인 정보기술(IT)수요부진 속에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IT제품 수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핵심부품인 2차전지 수요도 증가 추세이며 삼성SDI의 안정적인 실적흐름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삼성SDI는 전기차용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 태양전지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성도 높다고 판단된다. 최근 주식시장 급락과 한국 IT기업의 주가약세로 삼성SDI의 주가도 동반하락했지만 삼성SDI의 최소 기업가치는 5조7,000억원(주당가치 12만5,000원)으로 산출돼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주가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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