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외국인 "기아차 사자"

9일간 10%이상 올라… "상승추세 전환은 쉽지 않아"


기아자동차가 최근 기술적 반등을 보이고는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증시 조정의 영향으로 150원(1.1%) 내린 1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전날까지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최근 들어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연일 곤두박질 치던 기아차는 지난 8일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9거래일 동안 10% 이상 올랐다. 기아차의 상승세는 최근 들어 환율 등 대외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낙폭 과대에 따른 외국인ㆍ기관 등의 매수세가 유입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관들은 이달 들어 기아차를 89만주 정도 순매수했고 외국인들도 91만주 사들였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부터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 내년 기아차의 주당순이익(EPS)이 당초 예상보다 6.5% 늘어난 1,578원에 이를 것”이라며 “최근 미국의 안전성 테스트에서 우수한 결과가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미국에서의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아차의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용대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0.2% 정도가 예상돼 실망스런 수준”이라며 “내년에 3% 이상의 정상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수 130만대와 원ㆍ달러 환율 1,050원 정도가 돼야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낮아 당분간은 획기적인 실적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기아차의 실적이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주가가 단기 반등을 하더라도 시장 수익률을 웃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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