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창동 감독 "칸에 있는 동안 내 국적은 영화다"

“칸에 있는 동안 내 국적은 영화다” 13일 오후(현지시간) 개막한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장편경쟁부문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이창동 감독이 이 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영화 ‘박쥐’를 공정하게 심사하겠느냐’는 한 홍콩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감독은 "귀를 열어놓고 심사하겠다"며 "내게는 이렇게 훌륭한 감독들이 만든 훌륭한 영화들을 평가하고 심사할 능력이 없다. 내가 할 일은 귀를 열어놓고 이 작품들이 던지는 인생과 사회, 영화에 관한 질문들을 듣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맡았다. 중국 배우 수치(서기,舒淇)도 심사위원으로 위촉됐으며 중국 여배우 장쯔이는 단편 및 시네파운데이션 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다. 한국 영화인이 칸 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 심사를 맡은 것은 1994년 고(故) 신상옥 감독에 이어 2번째다. 이번 칸 영화제는 프랑스 남동부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개최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12일 동안 진행된다. 개막작으로는 칸 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디즈니사의 3D 애니메이션 영화 '업(UP)'이 선정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된 ‘박쥐’를 비롯해 10편의 영화가 초청을 받아 역대 최다 진출 기록을 세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