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공주.연기지역국회의원 재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윤성(李允盛)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이 후보를 안냄으로써 선거판도에 변화를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충청 공주.연기 국회의원 재선거에 후보를 안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무성(金武星) 사무총장도 "오늘 공천심사위에서 공주.연기의 경우 당에서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을 포함, 여당의 과반확보 저지를 위한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연합공천은 고려하고 있지 않으나 이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않을 확률은 60% 정도"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그러나 충남 아산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후보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1야당인 한나라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공주.연기 지역에서 `반여친야(反與親野)성향' 유권자의 표를 당선 가능성이 있는 야권 후보에게 모아줌으로써 여당 후보의당선을 막아 과반복귀를 저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경기 포천.연천, 경남 김해갑 등 4.30 재.보선 지역에 대한 공천 후보를 논의한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