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대북 리스크가 고조되며 코스피지수가 뒷걸음질쳤지만 대형증권사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20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증권이 2.92%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우증권(1.48%), 우리투자증권(3.65%) 등 대형증권사들이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대신증권도 1.83% 오르며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날 이 네 곳의 증권사를 제외하곤 모든 증권사가 하락하는 등 대-중소형 증권사 주가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내년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증권사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는 랩어카운트나 위탁매매 등에 강점이 있는 대형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고 고액자산가가 증가함에 따라 랩어카운트 사업이 증권주의 가장 중요한 모멘텀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에 대한 수혜는 극소수의 대형 증권사에게만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안정과 유동성 이동효과에 대한 기대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증권사 중에서도 대형사들이 내년 증시상승에 대한 수혜를 많이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