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소리없이 강했다

올해 '옙' 370만대 판매 레인콤 턱밑 추격


삼성전자가 소리없이 MP3플레이어 시장 구도를 뒤바꿔 놓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한 해 MP3P ‘옙’을 무려 370만대나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170만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시장 1위인 레인콤을 턱 밑까지 추격한 셈이다. 올 상반기에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사장이 공언한 500만대 판매에는 못 미치지만 업계에서는 ‘놀라운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MP3P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시장규모를 200~250만대, 삼성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5~20%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대략 30만대에서 50만대 가량을 국내에서 판매했고, 해외에서는 320만대 가량 팔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MP3P가 약진을 거듭한 곳은 중국이다. 연간 600만~1,000만대 정도로 추정되는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인 AIGO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니콜 브랜드로 중국에서 널리 알려지자 MP3P ‘옙’도 고급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중국 시장에서 히트를 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한다. 삼성전자는 중국뿐 아니라 유럽지역에서 무려 550%의 판매 신장율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애플의 아성인 미국에서도 400%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MP3P의 고속 성장에는 애니콜로 다져진 브랜드 인지도가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동영상 재생, 게임, E-북 등 다양한 기능이 결합되면서 제품경쟁력이 높다는 것도 또 다른 약진 배경으로 지적된다. 더욱이 영어권 국가 뿐 아니라 불어, 독어 등 총 7개국어를 지원하는 삼성 MP3 웹 사이트를 구축하면서 유렵이나 미국지역에서 보기 어려웠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해외에서 염가로 팔거나 디지털TV, 휴대폰, 캠코더 등을 MP3P와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거품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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