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제조업 생산능력 증가 갈수록 둔화"

재정부 그린북… 10월 전세가격 1% 상승

경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지표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생산활동도 썩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일시둔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는 상황이지만 둔화 국면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4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을 통해 "10월 광공업생산은 최근 제조업생산능력 확충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조업생산능력은 전월 대비 7월 1.3%, 8월 0.8%, 9월 0.4% 증가하는 등 증가세가 계속 무뎌지고 있다. 재정부는 가파르게 상승한 물가에 대해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장기간 지속되도록 안정적인 거시정책을 운용하되 인플레이션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채소류 등 서민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10월 국제유가가 달러 약세 등으로 투기자금이 유입돼 배럴당 80달러대로 상승했으나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환율 안정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는 등 물가는 전반적으로 안정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 10월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돼 50억달러 수준의 흑자가 전망됐다. 소매판매는 신용카드 승인액 상승(전년 동월비 19.5%), 평년기온 회복에 따른 의류 수요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어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재정부는 예상했다. 10월 전세가격은 가을철 이사 수요, 신혼부부 수요 등으로 1.0%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계절적 요인과 매매심리 위축에 따른 대기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상승폭이 확대되는 것으로 진단됐다. 정부는 세계경제 동향과 관련, "완만한 실물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선진국과 신흥국 간 성장률 격차, 주요국 간의 환율 갈등 및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불안요인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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