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융자? 아파트가 최고지!"

은행들이 아파트 담보 대출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 인하, 대출한도 확대 등 잇따라 당근을 내놓고 있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주택담보대출 고객들 가운데서도 부실률이 낮은 우량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이 지나치게 가열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어쨌든 고객들 입장에서는 낮은 금리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아파트 담보 대출만을 위한 상품인 '아파트 파워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상환기간을 1년부터 30년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대출방법도 일반 대출 뿐 아니라 마이너스 대출도 가능하다. 대출금리도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대출금리, 1년, 3년변동 기준금리 중에서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지난 7일 현재 CD연동대출기준금리(3.55%)에 가산금리(2.0%)를 더한 5.55%가 기본 대출금리지만 10년 초과 일반 대출인 경우 대출 취급 후 6개월간은 0.5%를 우대해 준다. 여기에 △2자녀 이상 가정 0.1% 우대 △타행 대출 상환 조건 시 0.2% 우대 △신혼부부 아파트 구입 시 0.1% 우대 △신규아파트 구입고객(소유권 보전 등기 후 1년 이내) 0.1% 우대 △당행 신용대출고객 0.1% 우대 △고객등급제도에서 정한 중산층 이상 고객 0.1% 우대 등 6가지 다양한 금리우대 혜택도 있다. 여러개의 옵션에 중복 해당될 경우에는 최대 0.3%까지 금리 혜택이 가능하다. 근저당 설정비도 3년 이상 건별대출에 한해 면제해 준다. 이 상품의 또한가지 특징은 대출한도를 더 늘릴 수 있다는 것. 보통 주택담보를 받는 사람들은 대출금이 모자랄 경우 상대적으로 담보인정비율(LTV)이 높은 저축은행 등 제 2금융권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아파트 파워론의 경우 소액보증보험을 활용해 LTV인 감정가액의 40~60% 범위를 넘는 금액까지 대출을 해준다. 예를 들어 소액보증보험 2000만원어치를 가입한 경우에는 50%인 1000만원까지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소액보증보험을 활용한 추가 대출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보험료를 기존 0.8%에서 0.4%로 낮쳤다는 게 우리은행측의 설명이다. 기업은행도 지난 1월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전용 상품인 '마이플랜 모기지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거치기간을 3년 또는 5년으로 선택할 수 있는 15년만기 분할상환대출, 3년 또는 5년 만기 일시상환대출 등 4가지 상품유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거치기간 중에는 전 금융권 최저 수준인 연 5.3%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15년 만기 분할상환대출은 거치기간에는 고정금리, 거치기간 만료후 잔여상환 기간에는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또한 거치기간이 3년인 15년 만기 분할상환대출을 선택하면 요건 충족시 최고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고객이 부담하는 실질금리는 고객이 적용 받는 소득세율에 따라 3.2~4.78%로 훨씬 낮아진다. 이 밖에 다른 은행들도 똑같은 감정가격일 경우 일반 주택이나 다세대 주택보다 아파트 담보에 대해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조흥은행도 아파트 담보대출시 우수 고객인 플래티넘 고객에 대해서는 최대 0.5%포인트를, 급여 이체나 신용카드 보유 고객에게는 0.3%포인트 금리를 우대해 적용하고 있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낮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보다는 0.15%포인트, 다세대주택 대출 보다는 0.3%포인트 가량 금리가 낮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파트 담보 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대마진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다른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나오는데 대응하지 않을 수도 없고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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