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격전지로 꼽히는 오하이오주에서 사냥을 하는 등 '호남(好男)'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케리 후보는 이날 오하이오 영스타운 외곽에 위치한 한 지지자의 농장에서 위장복 차림에 12구경 엽총을 들고 사냥에 나섰으며 일행과 함께 오리 4마리를 잡았다.
케리 후보가 사냥을 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이날 오리 사냥은 반(反) 부시 성향이지만 아직 케리 후보 쪽에 마음을 굳히지 못한 유권자들의 표를 얻으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에 대해 전미총기협회(NRA)는 이날 영스타운의 신문 한 면에 전면광고를 내고케리 후보가 총기소유자의 권리를 반대하면서도 수렵을 좋아하는 사람 흉내를 내고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케리 후보는 자신이 응원하는 메이저리그 팀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를 꺾고 191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자 호텔방에서 경기장면을지켜보며 기뻐하기도 했다.
케리 후보가 사냥에 나서는 동안 부시 대통령은 역시 격전지로 분류되는 지역인펜실베이니아주를 취임이래 41번째로 방문했다.
부시 대통령은 유권자들에게 케리 후보가 동성결혼을 금지하기 위한 미국 헌법수정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케리 후보는 미국 사회의 '좌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보드맨<美 오하이오州>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