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만에 비교적으로 큰 폭으로 반등, 932선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에도 불구, 2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0.6포인트 낮은 920.99로 출발했으나 곧 반등한 뒤 상승폭을 키워 결국 11.11포인트(1.21%) 오른 93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나흘,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 1천216억원, 4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의 기관은 1천745억원의 매수우위를 지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천398억원, 비차익거래에서 899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총 2천297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전기가스(2.84%), 음식료(2.66%), 철강(2.18%),비금속광물(2.04%), 화학(1.41%)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전반적 강세장 속에서도 증권, 운수창고, 유통은 각각 0.63%, 0.54%, 0.53%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23% 오른 49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국가스공사는 6.07%나 급등했다.
이밖에 LG필립스LCD[034220](4.47%), 외환은행[004940](4.47%), 금강고려[002380](4.45%), 동국제강[001230](3.63%), 한국타이어[000240](3.49%), LG석유화학[012990](3.48%), 하이닉스[000660](3.17%)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그러나 지난주말 작년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003490]은 대규모 상여금 지급에 따른 영업익 급감에 대한 우려로 4.23%나 급락했고 한라공조[018880](-2.91%), 엔씨소프트[036570](-2.09%)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대우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등 대형증권주도 각각 1.53%, 1.45% 떨어졌다.
상승종목은 11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에스씨에프를 포함해 총 503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236개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