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시장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반면 거래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의 ETF 시장규모는 순자산총액 1조7,556억원, 상장좌수 1억1,000만좌로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 27.7%(6,712억원)와 3.4%(383만좌) 감소했다. 외국인의 ETF 보유잔액도 지난해 말 7,755억원(ETF시장의 32%)에서 2,157억원(ETF시장의 12%)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ETF 시장규모가 줄어든 데 대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0.2% 하락해 시장이 위축되고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외국인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대량환매 등이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ETF 거래는 크게 증가했다. 1ㆍ4분기 ETF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51%(120만좌), 52%(276억원) 늘어난 353좌와 81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주가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기관투자가의 헤지 거래와 ETF를 활용한 차익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