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웨어러블 생태계 구축 경쟁 시작됐다

現 삼성 타이젠 진영 앱 1,300개

구글 안드로이드 증가속도 빨라

내년 초 타이젠 추월할수도

애플 iOS도 가세 전선 확대


웨어러블 애플리케이션(앱) 생태계 구축을 놓고 '타이젠(삼성)'과 '안드로이드 웨어(구글)' 그리고 'iOS(애플)' 등 3대 세력 간의 영토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타이젠이 먼저 진출하고, 그 뒤를 이어 안드로이드 웨어가 참여한 가운데 최근 iOS도 웨어러블 앱 개발에 나서면서 '웨어러블 생태계' 전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승패는 누가 앱 생태계를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스마트폰에 이에 웨어러블 생태계를 놓고 다시 한번 격돌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 웨어러블 기기용 앱의 개수가 삼성의 타이젠 진영과 엇비슷해졌다. 안드로이드 웨어는 구글이 만든 웨어러블 기기 전용 운영체제(OS)다.

지난 8월만 해도 타이젠 웨어러블 앱은 1,000개였고, 안드로이드 웨어는 300여 개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수가 비슷해졌다. 안드로이드 웨어 진영의 앱은 약 1,300개로 추정되는데, 타이젠 OS 기반 앱도 비슷한 1,300여개. 증가 속도는 안드로이드 웨어가 빠르다. 내년 초에는 안드로이드 웨어가 타이젠을 완전히 역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웨어러블 앱 생태계 구축에 제일 먼저 나선 것은 삼성의 타이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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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 타이젠 기반의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를 내놨고, 이어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기어 S를 최근 출시했다. 웨어러블 앱 생태계 확산을 위해 개발자 확보도 적극 나섰다. 실제 현재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삼성전자가 선점하고 있다. 리서치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글로벌 점유율은 73%에 이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드로이드 웨어의 앱 개수가 빠르게 증가 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은 지난 3월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 전용 OS인 안드로이드 웨어 발표와 동시에 디바이스 개발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했다. 타이젠의 SDK가 배포된 건 지난 6월로 3개월 느렸다.

하지만 LG전자의 G워치와 G워치R, 모토로라의 모토360, 에이수스의 젠워치, 소니 스마트워치3 등 다양한 제조사들이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의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고 있고, 개발자 참여도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애플까지 가세하면서, 웨어러블 기기를 둘러싼 앱 생태계 경쟁의 판이 더 커졌다. 애플은 최근 개발자를 대상으로 애플워치 전용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워치키트'(WatchKit)를 배포했다.

애플워치는 350달러(약 40만 원) 가격대로 내년 2월쯤 출시될 전망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집 안 조명 등을 제어하고, 항공·대중교통 등의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기능, 최신 뉴스 등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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