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지방 부동산규제 풀고 공공발주 크게 늘려야"

이홍중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


"획일적으로 묶여 있는 지방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공공 부문 발주물량을 크게 늘려야 합니다." 이홍중(57ㆍ화성산업 사장)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은 극도로 침체돼 있는 지방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회장은 "수요억제에 치중한 정부의 그간 부동산대책으로 세제ㆍ금융에 대한 획일적인 규제가 이뤄짐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의 건설시장 불균형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나마 지난 15일 발표된 부동산안정 대책은 과열된 수도권과 침체된 지방을 차별화했다는 점에다 다행이나 '지방건설경기 활성화대책'이 빠진 것은 여전히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대구 지역 건설업체들은 과거 '건설명가'로 통했으나 지금은 물량공세를 앞세운 대형건설사의 경쟁적 진출과 공공발주 물량 감소로 크게 위축됐다"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획기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실제 건설협회 대구시회 소속 157개 회원사 중 올 들어 단 1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가 38%인 60개사에 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대구 건설경기 활성화와 관련, "무엇보다 규제 완화와 함께 발주물량 확대가 시급하다"며 "국책사업 유치와 시 재정의 건설투자 비중 확대는 물론 기채나 민자유치를 통한 건설사업도 적극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과도한 실적 위주의 현 입찰제도가 지역업체의 수주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다시 수주부진을 야기하는 '악순환'을 불러오고 있다"며 개선을 주문했다. 이밖에 "지역업계 내부적으로도 설계ㆍ디자인ㆍ시공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등 상품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심어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구 건설산업은 여전히 지역총생산(GRDP) 대비 9%의 비중은 물론 고용창출과 전후방 생산유발 효과가 큰 지역밀착형산업"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설경기 회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6월부터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 11대 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대구 지역 대표적인 건설업체인 화성산업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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