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LDI 세계1위 확실

올매출 6억달러 25% 점유, 美앱손 무난히 제칠듯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지 20년만에 세계 1위 제품을 탄생시키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메모리부문인 시스템LSI 사업의 주력제품인 LDI(LCD 구동칩: LCD DRIVER IC)의 시장 점유율이 미국 엡손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1위에 올라설게 확실시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은 지난 90년 LDI사업을 시작, 지난해 4억5,000만달러의 매출로 세계시장의 19%를 차지하며 엡손(29%)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올들어 월간 기준으로 비공식 집계에 따라 1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도 세계 1위에 올라서는 것은 사뭇 의미가 다르다고 삼성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 LDI부분에서 지난해보다 33% 성장한 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 25% 안팎의 시장 점유율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점유율이 크게 떨어져 20% 언저리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엡손을 무난히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세계 LDI시장은 27억달러이며 2005년에는 4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LDI와 함께 ▦고주파칩인 RF(Radio Frequency)칩 ▦스마트카드 칩 등을 비메모리 3대 전략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세대 LCD 제품인 유기EL용 구동칩 ▦휴대기기용 저전력 제품 ▦STN-LCD(보급형액정표시장치)용 컬러 LDI 제품 ▦중국시장을 겨냥한 한자표시 기능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휴대폰용 26만 컬러급 LDI를 업계 최초로 개발, 내년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이날 발표했다. 2.5세대와 3세대 휴대폰에 주로 사용될 핵심 부품인 이 제품은 색상데이터를 기존의 16비트가 아닌 18비트로 처리해 26만가지 색을 구현하고 완벽한 동영상을 실현했다. 새 제품은 게이트(가로부분) 구동칩, 소스(세로부분) 구동칩, 전력조절용 칩 등 3개의 핵심 소자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원칩 기술을 적용한게 특징이다. 김영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