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과천 아파트값 견조한 상승세

정부 개발계획에 주공 3·11단지 개발익환수 적용 안받아<br>13평형 최고 4억…열흘새 4,000만원 껑충<br>청사 버금갈 시설 들어서느냐가 집값 변수로


경기도 과천시의 아파트값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한 주공3단지와 11단지 아파트 가격에 탄력이 붙은 데다 국립과학관 건립 등 정부가 내놓은 개발계획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 과천청사가 이전된 자리에 들어설 대체시설에 따라 이 지역 부동산의 수요가 결정적으로 좌우되는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도시전체 재건축 효과 기대=원문동 주공3단지와 중앙동 주공11단지 모두 지난 19일부터 시행된 개발이익환수제를 비껴가면서 시세를 묻는 문의전화가 늘었다. 33평형을 배정 받는 주공3단지 13평형의 거래가는 3억7,000만~4억원 수준. 열흘 전보다 3,000~4,000만원 정도 올랐다. 주공11단지의 경우 아예 매물이 자취를 감춘 상태다. 이런 영향으로 고층이라 재건축이 불가능한 단지를 제외하고는 인근단지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공2단지는 모든 평형이 3,000만~4,000만원으로 올라 16평형은 3억6,000만원, 18평형은 5억3,000만원 수준이라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별양동의 중개업소 관계자는“도시 전체가 재건축 되면 판교 못지않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고, 국립과학관, 지식정보타운 등을 세운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투자를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사겠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청사 능가하는 대체시설 들어와야=과천 아파트값의 향방은 장기적으로 정부청사가 연기ㆍ공주로 이전한 자리에 어떤 시설이 들어올 지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지역주민의 반발을 고려할 때 집값에 호재가 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올 가능성을 높게 본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신산업 단지나 연구기관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청사 이상 가는 시설이 들어서지 않을 경우 이 일대 부동산 수요가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 밖에 지역호재로 꼽히고 있는 국립과학관 건립사업도 현재 예산, 설계변경 문제 등으로 착공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3단지와 11단지 외 다른 재건축 단지의 경우 사업일정이 장기화 될 수 밖에 없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청사이전은 분명 과천 아파트 시장에 악재이고 청사만한 시설은 사실상 그렇게 많지 않다”며“최근 재건축 통과로 과천 집값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보이지만 개발계획 실행 여부와 청사 이전이라는 변수를 감안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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