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신발 브랜드 MBT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6일 MBT는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발표하고 내년 봄ㆍ여름(S/S)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른바 ‘마사이 워킹화’로 알려지며 국내 기능화 열풍을 이끌었던 MBT는 지난 1996년 스위스 엔지니어 칼 뮐러가 처음 선보였으며 특허에 기반한 제조공법으로 인체의 균형과 움직임에 초점을 둔 제품을 내놓고 있다.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날 밥 다이어 MBT 글로벌 사장(사진)은 “한국 시장은 웰빙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많아 전략적으로 우선 순위가 높다”며 “빠르면 내년 키즈용품과 의류 등을 선보이며 브랜드 외연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브랜드를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 한국 시장에 퍼져있는 유사제품에 대처할 것”이라며 “유사제품도 MBT의 상징인 둥근 밑창을 따라 만들 수 있지만 내부 구성은 특허로 보호돼 있어 (기능적 측면에서) 따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MBT는 유사제품을 근절하기 위해 각 신발마다 특정한 고유 번호를 부여하는 시스템이 도입할 예정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고유 번호를 등록한 소비자는 모조품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매장 인테리어도 바꾼다. 신제품은 운동ㆍ드레스ㆍ캐주얼ㆍ서비스 등 4개 분야에 걸쳐있으며 다소 둔탁했던 기존 디자인을 날렵하게 바꾼 제품도 나온다.
현재 전국에 39개 대리점을 전개하고 있는 MBT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백화점 내 단독 매장, 면세점, 복합 스포츠 전문몰 등을 위주로 2015년까지 매장을 150여개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