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이 자동차용 철강제품 공급가격을 인상키로 함으로써 차 업계의 비용부담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신일철과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자동차 부품용 철강재 공급가격을 10% 이상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바디용 강판 가격은 5% 내외에서 올리기로 했다. 자동차용 철강 공급가 인상은 2년만으로, 지난 4월 출하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최근 글로벌 차 판매 경쟁이 격화되면서 연구개발 및 생산비용 절감이 절실한 상황에서 도요타는 부품 가격인상이라는 복병을 추가로 만난 셈이다.
신일철의 도요타 납입 철강 가격이 사실상 일본내 차 업계의 표준인 점을 감안하면 다른 기업들의 공급가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차업계에서는 향후 700억~800억엔의 비용상승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신일철로서도 글로벌 철강업체들의 인수합병(M&A) 러시와 이를 통한 독점체제가 굳어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는 데 대해 보조를 맞추는 것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신일철은 국내ㆍ외 철강재 가격이 최대 4배 이상의 가격 차이가 있다며 공급가 인상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