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증권사 올 지수 전망 맞췄나

외국인 투자자 비중 확대와 더불어국내 증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외국계 증권사들도 주가지수 전망에서는 국내 증권사에 비해 신통한 실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사들이 지난해 이맘때 내놓은 2004년 지수전망을 분석해보면 외국계든 국내 증권사든 올해 증시를 정확하게 예측한 곳은 없었다. 증권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작년 말 810.71에서 출발해 지난 4월19일에는 936.06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고 다시 8월2일에는 719.59로 최저점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연말을 앞두고는 840∼88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게 부른 곳은 메릴린치로 올 연초에 900선 돌파를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은 맞았으나 연말 지수를 1,150까지 높게 본 것이 문제였다. 메릴린치는 북핵 문제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전제를 달았는데 실제 그런 문제가 없었는데도 지수는 숙원이던 1,000선을 넘지 못했다. 메릴린치는 내년 전망도 매우 낙관적으로 보면서 이번에 900선을 넘어서면 다시주식을 싸게 살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으니 적극 매집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씨티그룹도 내수회복을 전제로 달긴 했지만 1,000선은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고ABN암로도 내수 회복이 가시화되고 수출 호조세가 이어진다는 것을 조건으로 1,000선 달성은 무리가 아니라고 주장해 헛물을 켜게 했다. CSFB는 지수가 950선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해서 역시 실제보다는 조금 높았으며ING도 930선으로 내다봤다. 리먼브러더스는 750∼900을 제시해 지수 변동폭을 너무 좁게 잡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골드만삭스 지수가 1.4분기 중 840선 넘으며 안정돼서 상반기에 900선에이를 것이라고 봐서 다소 보수적인 편이었다. JP모건은 내수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1분기에 600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전체적으로 700∼87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해 지나치게 비관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게 부른 곳은 굿모닝신한증권으로 최고치를 1,130까지 예상했으며 대우, 현대, 동원증권이 1,050선을 점쳤고 LG투자증권도 1,020으로 `세게' 불렀으나 맞추지 못했다. 거꾸로 삼성증권(900)과 교보증권(850)은 비관론을 펼쳤으나 역시 맞지 않았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950선, 메리츠증권은 930선으로 최고치를 비교적 정확하게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종수.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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