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 증권시장은… 정책 수혜·실적주 '이목집중'건설·금융·교육·미디어주 상승 탄력여당 과반실패땐 '정책리스크' 부각실적발표 앞둔 IT·자동차등도 주목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상승세를 타며 조정장 하락분을 만회하던 증시가 제18대 총선을 하루 앞둔 8일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1%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는 등 수급이 활발해 추가 상승 쪽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이번 총선에서 집권당이 압승할 경우 건설과 민영화ㆍ금산분리 등 정책 수혜주들이 큰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집권당이 과반 의석에 못 미칠 경우에는 ‘정책리스크(Policy Risk)’가 부각되면서 이들 종목이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총선 결과와 무관하게 10일부터 시작되는 국내 기업들의 1ㆍ4분기 실적발표가 증시의 또 다른 방향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익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IT 등 실적주 역시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총선결과 따라 민영화ㆍ건설ㆍ대운하 등 정책 수혜주 진폭 클 듯=총선 수혜주들이 당분간 증시의 관심 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집권당이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넘길 경우 그동안 밀어붙여왔던 일련의 정책들이 한층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책수혜업종으로는 우선 공기업 민영화 부문이 꼽힌다. 한화증권은 공기업 민영화가 추진되면 한국가스공사ㆍ한국전력공사 등이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들도 매각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이 다시 시장의 관심종목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금산분리 완화 역시 진행속도가 빨라지면서 금융관련주도 관심권이다. 정부가 산업자본의 은행소유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어서 관련 기업들이 수혜주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가 줄기차게 추진하고 있는 대운하건설 역시 총선 결과에 따른 최고 관심주로 보인다. 건설주도 여당이 대승을 이끌 경우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이다. 우월한 의석수를 바탕으로 여권이 원하는 법률의 재개폐 및 정책 추진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주와 미디어주도 향후 유리한 수혜 종목군으로 꼽혔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총선의 경우도 지난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개별 정책위험이 컸던 종목군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집권여당이 압승할 경우 관련 업종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적시즌 임박 실적주 상승 탄력 전망=증시는 10일 LG디스플레이를 필두로 1ㆍ4분기 실적시즌으로 접어든다. 따라서 총선결과에 따른 정책수혜주와 함께 1ㆍ4분기 실적 개선 종목이 당분간 시장의 이목을 끌 가능성이 높다. 대우증권은 1ㆍ4분기의 경우 금융업을 제외하고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하면서 지난 4ㆍ4분기 때 둔화됐던 이익증가세가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연속적으로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잇는 LG전자ㆍ삼성전자ㆍ현대차ㆍGS홈쇼핑ㆍLG디스플레이ㆍ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순환매 이후를 염두에 두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할 때”라며 “특히 이번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IT하드웨어ㆍ자동차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역대 총선후 주가하락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