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자동차보험은 일반 설계사 조직을 갖추지 않은 채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다이렉트 보험’의 선두주자다. 교보자보의 판매왕은 이은정(34)씨. 현재 다이렉트 2센터에서 근무중인 이 씨는 입사 3년만에 영예의 그랑프리를 거머쥐었다. 이 씨는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약 20억 원의 영업실적을 올렸다. 교보자보의 전체 상담원이 500여 명에 이르고, 2006 회계연도 전체 자동차보험 매출이 3,832억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 씨는 상담 직원 세 사람의 몫을 거뜬히 해 낸 셈이다. 이 씨는 지난해 5,200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다른 상담원들의 계약 성사건수가 연평균 3,000여 건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거의 두 배 수준이다. 그래서 연봉도 다른 직원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장기보험이나 통합보험과 같이 다년 계약 상품이 아니라 자동차보험에서만 올린 실적이라 더욱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 전화 통화가 유일한 마케팅 수단인 만큼 이씨의 가장 큰 무기는 목소리다. 얼굴 한 번 보지 않아도 그의 음성을 들으면 신뢰가 든다.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 씨의 목소리를 분석한 결과 일반 여성의 음폭이 150~240Hz인데 반해 이 씨의 목소리는 74~275Hz에 달했다. 음성의 높낮이가 큰 차이를 보이는 데다 고음역대에서도 잡음이 거의 없어 자연스레 신뢰감을 심어준다. 이 씨는 “고객들로부터 ‘또렷한 말투와 친근한 목소리가 호감을 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계약 성사 비결은 목소리가 아니라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상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보자동차보험은 연도대상 시상식을 갖기 앞서 뮤지컬‘점프’를 단체 관람하는 이벤트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