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카드 소지자(신용카드 4장이상 소유)가 9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카드 돌려막기 등을 통해 부실 채무자가 될 우려가 높아 카드사가 특별관리하는 복수카드 소지자들의 카드 이용행태도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말 현재 복수카드 소지자수는 824만8천958명으로 한달전보다 5만1천667명이 줄었다.
복수카드 소지자는 길거리 카드 판매 등으로 지난 2003년 3월말 1천56만2천306명까지 늘어났다가 카드사들이 관리를 강화하면서 2003년말 975만2천176명까지 감소한 뒤 잠시 증가해 작년 4월 1천24만7천391명을 기록했으나 그 이후 계속 줄고 있다.
아울러 현금서비스 이용비중이 과도하게 높았던 복수카드 소지자의 소비행태도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1월 복수카드 소지자의 카드 이용액중 현금서비스 이용비중은 45.5%에 그쳤으며 나머지 54.5%는 상품 등을 구매하면서 결제한 신용판매가 차지했다.
작년 1월에만 해도 복수카드 소지자의 현금서비스 비중은 55.0%로 신용판매 비중보다 컸고 2년전인 2003년 1월에는 71.1%에 달했다.
올 1월 복수카드 소지자의 연령별 분포는 30대가 342만4천411명(41.5%)으로 가장 많고 40대 239만6천594명(29.1%), 20대 136만5천140명(16.6%), 50대 84만6천685명(10.3%) 등 순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채권 부실화를 막기 위해 복수카드 소지자들에 대해서는 특별관리를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 수치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