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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자 "박태환 보면 안현수 떠오른다"

25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100m 경기가 끝난 뒤 메달 수상자들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 기자가 금메달을 딴 자국의 닝쪄타오(21)가 아닌 은메달을 딴 박태환(25)에게 첫 질문을 던졌다.

기자 회견이 시작되자 중국 유력 매체 중 하나인 신화 닷컴에 근무하는 체육부 기자는 “한국 최고의 수영 선수로 알고 있는데 대한수영연맹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들었다”며 “이런 상황들이 ‘올림픽 챔피언’ 안현수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이제 ‘빅토르 안’으로 이름을 바꿔 러시아를 대표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영어로 질문을 던졌다.


박태환은 기자가 대한수영연맹을 언급하는 순간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인 후 “그런 얘기(대한수영연맹과 불화설)를 많이 들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저를 많이 뒷받침해줬다. 앞으로도 많이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며 안현수에 대한 답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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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훈련 방식과 지원 문제 등을 놓고 대한수영연맹과 갈등설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대한수영연맹이 박태환의 포상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은 문제와 스폰서를 찾지 못한 점, 그가 자비를 들여 전지훈련을 다녀온 점 등 갈등설을 뒷받침하는 사건이 잇따라 벌어졌다. 박태환은 이후 2013년 8월 인천시청에 입단에 훈련에 매진해왔다. 기업 스폰서는 없는 상태다.

한편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던 안현수는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그의 귀화 배경에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이 꼽혔고 안현수는 ‘빅토르 안’이라는 러시아 이름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에 금메달 3개를 안겼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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