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애플 'CDMA 아이폰' 선뵌다

9월께… AT&T 美 시장 독점 공급 올해로 끝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을 앞세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국 애플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새로운 아이폰을 출시한다. 지금까지 아이폰은 GSM(유럽형이동통신)방식으로 AT&T에 독점적으로 공급돼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 애플이 CDMA방식의 휴대폰을 포함, 신형 아이폰 2종을 이르면 올 9월께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공급시기는 분명하지 않지만 WSJ은 신형 아이폰은 버라이존이나 스프린트, 넥스텔 등 CDMA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이동통신사에도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AP통신은 CDMA방식의 신형 아이폰이 출시될 경우 한국의 SK텔레콤과 같은 해외 이동통신 사업자의 휴대전화로도 쓰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T&T의 아이폰 독점계약은 올해로 종료된다. 이에 따라 미국시장에서 2007년부터 누려왔던 AT&T의 아이폰 독주는 끝날 것으로 WSJ은 전망했다. 미 이동통신 업계의 지각 변동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동안 AT&T에게 아이폰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미국 이동통신 시장은 버라이존이 최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 AT&T이다. 하지만 지난해 AT&T는 휴대폰 가입자를 730만명 늘렸으나 버라이존은 570만 고객을 신규로 확보하는데 그쳤다. 현재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AT&T가 43%, 버라이존이 23%를 차지한다. WSJ은 애플이 최근 삼성전자, 모토로라, 스프린트 등이 신형 안드로이드 폰을 내놓는 등 경쟁진영이 강화하는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안드로이폰은 구글의 개방형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이다. 폐쇄형 OS를 채택한 아이폰으로서는 홀로 안드로이드 연합진영과 맞서야 할 상황이다. 이번 CDMA 아이폰 출시도 고객이 1억명에 가까운 버라이존에 접근, 수세에 몰릴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북미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승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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