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정상들 반응..국제갈등 치유노력 당부

각국 정상들은 3일 조지 부시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축하를 보내는 한편 앞으로 이라크 문제 등 국제적인 갈등 문제를 치유하는데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 수행을 가장 강력하게 지지했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면서 대(對) 테러전에 있어 미국과 협력을 다짐했다. 블레어 총리는 또 중동평화협상이 다시 활력을 찾게 될 것임을 강조하는 한편이라크전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던 유럽과 미국이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계기로 '동맹관계를 새롭게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의 순번제 의장을 맡고 있는 얀 페터 발케넨데 네덜란드 총리는 "EU와 미국은 문화.경제.정치적으로 강한 유대를 맺고 있으며 공유하는 가치가 같다"며 EU-미국간 돈독한 관계를 강조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유엔과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부시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미국 정부와 협력해 나갈 각오가돼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을 '믿을 만한 폴란드의 친구'로 부르면서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대(對) 테러전쟁의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라크전을 놓고 미국과 다른 입장을 보였던 프랑스와 독일도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축하인사를 보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프랑스와 미국간 우정을더욱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국과 프랑스간 파트너십 발전을 희망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그러나 "협력과 테러리즘에 대한 공동대처는 대화와 상호존중의 정신에서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을 통해 '마음에서우러나오는 축하'를 보내면서 테러와 전쟁에서 환경문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에있어 미국과 '좋은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는 스페인 정부는 "부시 대통령과 건설적이고 효과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고위 외교정책보좌관인 잘만 쇼발은 "이스라엘과 자유세계가 미국대선결과에 기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번 승리는 미국민의 주된 관심이안보와 테러와 전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티 아헌 아일랜드 총리는 미국과 EU가 튼튼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현재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있어 협력을 제안했다. 안토니오 몬테이로 포르토갈 외무장관은 "포르투갈은 어떤 미국 정부와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관계에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카를로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테러리즘이 전혀 약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간 연대정신을 새롭게 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의 승리는 테러에 대한 승리라고말했으며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러시아는 장기적인 기초 위에서 미국과 전략적인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많은 정상들은 또 부시 대통령의 외교 정책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부시대통령 2기 정부가 세계 평화를 위한 정책을 펴나가기를 기대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새로운 미국 정부가 "중동에 평화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 로드맵'의 실행을 위해미국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프랑스 파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중동평화협상에 새로운 추진력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아라파트의 한 측근이 전했다.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 정부 총리는 부시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되기 전 기자회견에서 "누가 승자가 되더라도 그는 우리의 친구일 것이며 미국은 우리를 독재와 오랜 세월의 전쟁에서 해방시켰다"고 말했다. 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도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축하를 보냈다.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인 모로코의 모하메드 6세 국왕은 Map통신을 통해 양국간관계 발전과 함께 "더 안전하고 균형적이며 공정하고 인간적인 새로운 국제질서가수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폴 마틴 캐나다 총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하겠다고 말했지만 부시대통령이 첫 임기 당시 유엔의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었음을지적하면서 '새로운 다자주의의 필요성'을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런던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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