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스코 적대적 M&A 노출 우려

메리츠 證 "지배주주 없고 우호지분도 부족"


포스코가 세계 철강업계의 적대적 인수ㆍ합병(M&A)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배주주가 없는데다 우호지분도 부족한 취약한 지분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2일 최근 세계 1위 철강업체인 미탈스틸의 2위 아르셀로 인수계획 발표 이후 본격적으로 촉발된 대규모 기업 통합의 흐름이 아시아 시장으로 번져갈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이미 일본에서는 신일본제철, JFE 등이 글로벌 M&A에 대한 대책 모색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대표 철강업체인 포스코도 우호지분 추가 확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스코의 지배구조는 지난 1일 국민연금공단의 지분 매각으로 인해 SK텔레콤이 2.85%의 지분율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으며, 포항공대(2.84%), 신일본제철(2.80%), 국민연금(2.76%) 등이 2%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얼라이언스캐피탈(5.72%)은 단일주주가 아닌 펀드 지분이며, 자기주식(11.11%)은 의결권이 없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자기주식을 제외할 경우 우호지분은 14%선에 그치고, 자사주를 포함한대 해도 우호지분은 25%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세계 1위인 미탈스틸이 유럽시장의 M&A를 마무리하면 아시아 시장에서의 발판 마련에 나서려 할 것”이라며 “지분구조가 취약한 포스코가 잠재적인 M&A 타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우호지분은 20%선에 그치는 것으로 본다”며 “우호지분이 최소 30%선까지 늘어야 M&A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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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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