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06년 한국경제 기상도] 국내외 예측기관 시각은

"내수회복이 성장견인,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br>외국계기관이 국내기관보다 보수적 전망<br>세계경제는 亞·북미 주도 안정적 성장세


국내외 경제예측 기관들이 내놓은 내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를 보면 우리 경제는 올해보다(3.9% 예상) 높은 4.5~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것 전망이다. 유가와 금리인상 변수가 남아 있지만 세계 경제 역시 완만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제성장 내수회복이 이끈다=기관들은 내년 국내 경제 성장을 견인할 동력으로 ‘내수회복’을 꼽고 있다. 한국은행은 내년에는 소비회복이 뚜렷해지고 수출도 두 자릿수의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해 성장률이 연간 5.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외국 투자은행(3.3~5.3%)과 국내 민간 경제연구소 전망치(4.5~4.7%) 보다 다소 높은 성장률을 제시한 것은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가 회복되며 내수 성장 기여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은은 내년도 민간소비가 소득·고용 개선, 가계빚 감소 등에 힘입어 연간 4.5%(올해 3.0%) 증가하고, 설비투자 증가율은 5.4%(올해 3.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이 3%대 중반을 제시했을 뿐 다른 민간 연구소들도 내년 민간소비는 4%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6%대후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는 곳도 많았다. 다만 설비ㆍ건설투자가 본격화되지 않을 경우 지표경기와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 사이의 괴리는 여전할 전망이다. 국내 기관에 비해 모건스탠리(4.5%), JP모건(4.4%), 씨티그룹(4.3%), 도이체방크(4.3%) 등 외국계 기관들의 전망치는 다소 보수적이었다. ◇세계 경제 하향 안정세 지속될 듯=기관들은 내년 세계 경제가 아시아와 북미 국가들의 주도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전세계 GDP 성장률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3.8%에 비해 다소 낮아지겠지만 내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인 뒤 2007년에는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석유값이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석유 수입국들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지만 아직은 인플레이션율과 이자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각 기관들은 중국과 인도 경제의 빠른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해외투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자동차와 철강 부문에서 과잉생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수출과 내수가 꾸준히 급증하고 있어 중국이 내년에도 약 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올해 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3.7%)보다 0.4%포인트 낮은 3.3%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기 둔화와 중국 경제의 진정 등으로 전체적인 성장률 자체가 내려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가급등 가능성이 남아있는데다 금리상승에 따른 미국발(發) 부동산 거품 붕괴 문제가 불거질 경우 미국이 진원지가 돼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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