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성장률 하향조정 주식시장 영향받나?

한국은행이 5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낮춤으로써 경기회복 부진을 사실상 시인했다. 그러나 경기 동향이 최대 변수인 주식시장에서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보다는 하반기 회복 반전 기대감이 여전히 팽배해있다. 이날 오전 11시49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1,018.78로 전날보다 2.93포인트(0.27%) 내렸으나 최근 5일간 계속된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지난 3월7일에 기록한 장중 고점(1,025.08)을 살짝 넘어서기도 했다. 주식시장은 자꾸 늦어지고 있는 내수경기 회복과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 증가세둔화가 거듭되는 가운데서도 유동성의 힘에 의해 지수 1,000선을 회복하고 나아가안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기 양극화 현상 속에서 대기업 중심의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하반기에 큰 폭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의 컨센서스로 형성돼있고 이 같은 기대감이 주가에 어느정도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한은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지만 상반기에 3.0%, 하반기에 4.5%로 전망함으로서 하반기 국내 경기회복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은 같다. 한국투자증권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전분기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1.4분기+11.38%, 2.4분기 -5.25%, 3.4분기 20.23%, 4.4분기 -4.99% 등으로 2.4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양호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고유가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고 기업이익에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전고점을 돌파하는 강세가 나타난 것은 1.4분기에비해 개선된 시장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환율 동향은 달러화 강세기조가 유지되며 수출경기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해가고 있고 실망스러운 수준에 그쳤던 내수경기도 최근 지표를 보면 내수 회복에대한 기대를 확인시켜주고 있어 하반기 내수와 수출의 균형잡힌 성장에 대한 기대가현실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 장세는 '수출경기와 내수경기의 균형잡힌 회복'이라는 하반기 전망이구체화되고 있는 시기로 진단했다. 교보증권 박영태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하반기 경기 및 증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경기국면은 경기둔화의 막바지 국면으로 하반기 경기가 상승 반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증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저효과' 영향을 크게 받은 상반기 경제지표는 부진했으나 경기 선행지수의 양과 질 모두가 개선되는 모습이어서 하반기 의미있는 경기회복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상승과 원화절상 등 부정적 요인들 상당부분이 반영된 만큼 하반기 경기 회복 모멘텀이 기업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제반 여건을 종합할 때 종합주가지수가 3.4분기 말이나 4.4분기 초에 최대 1,2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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