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구성원과 '살아있는 정신' 공유해야"

■ 사장의 자격 (서광원 지음, 걷는나무 펴냄)


한국의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1명이 읽었다는 '사장으로 산다는 것'의 저자 서광원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장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경영의 핵심 원칙들을 네 가지 질문을 통해 제시한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은 누구나 꿈을 품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읽어 흔들리지 않을 비전을 제시하고, 제 할 일을 알아서 하는 인재들이 많은 일사불란한 조직을 이끌고, 흔들림이 있더라도 항상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리더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고민하고 결정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많은 리더들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조직 때문에 속앓이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무조건 열심히 한다고 능사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제까지 없던 문제들이 생겨나고 세상의 논리가 송두리째 바뀌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상황에 맞는 영리하고 과감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현재 당신에게 닥친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현 단계를 단숨에 치고 올라갈 수도 있고 아니면 영원히 뒤처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조직과 리더를 효율적으로 재정비하고 제대로 된 변화와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때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강변한다. 특히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살아 있는 정신'이다. 살아 있는 정신을 리더와 조직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있을 때 조직의 오늘이 살아 있고 밝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저자가 가장 말하고자 하는 바다. 그렇다고 이 책은 섣불리 희망을 노래하지도 않는다. 산전수전 다 겪어본 리더들이 어설픈 희망 놀음에 부화뇌동할 리 없을 뿐더러 현실적으로 듣기 좋은 희망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더 나은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기다리든, 버리고 떠나든, 끊임없이 먹이를 찾아 움직이든 어떻게든 변화하고 움직여야만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것이 바로 '살아 있는 정신'이기 때문이다.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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